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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영화 추천]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 - 냉정과 열정 사이

by 행복한 그림작가 왕썽 2023.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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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냉정과 열정 사이]

○ 도서명 - 냉정과 열정 사이 Blu/Rosso
    *일본어 : 冷静と情熱のあいだ, れいせいとじょうねつのあいだ
    *이태리어 : Calmi Cuori Appassionati
○ 저자명 - Blu - 츠지 히토나리 / Rosso - 에쿠니 가오리
○ 장르 - 소설, 로맨스, 연애
○ 서평 -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히토나리의 소설 [냉정과 열정 사이].

<냉정과 열정 사이>는 이탈리아 피렌체와 밀라노, 그리고 일본 도쿄를 배경으로 뜨거웠던 사랑을 다시 되돌리고 싶은 남자 쥰세이(다케노우치 유타카)와 냉정하게 외로움을 견디며 사랑을 가슴속에 간직하는 여자 아오이(진혜림), 두 남녀의 10년간에 걸친 가슴 벅찬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이다.

 

"냉정과 열정 사이"는 남자 주인공 쥰세이의 시점에서 쓰인 Blu와 여자 주인공 아오이의 시점에서 쓰인 Rosso,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본의 소설가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히토나리가 함께 집필하였다. 

주인공 아오이와 쥰세이는 대학에서 만나 연인이 됐지만, 안타까운 오해로 헤어져 각자의 삶을 살게 된다.

가장 행복했던 시절에 두 사람은 흘리듯 ‘아오이의 서른 살 생일에 피렌체 두오모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흘리듯 맺고, 이 약속을 가슴에 새긴 채 살아간다.

각자의 옆에는 새로운 연인이 있지만 오랜 세월이 흘러도 마음을 꽉 채우기에는 역시 역부족이다.

여전히 서로를 잊지 못한 두 남녀는 헤어진 지 8년이 지난 시점, 결국 모든 일을 제쳐두고 피렌체로 달려간다.

시종일관 평행선을 그리던 두 이야기는 바로 이 지점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한 점으로 모이게 되고, 두 이야기를 모두 읽은 독자는 평행선이라고 생각했던 두 개의 삶이 사실 지그재그로 몇 번이고 서로 교차했음을 알게 된다. 

 

◈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 장르: 로맨스
○ 감독: 나카에 이사무
○ 각본: 미즈하시 후미에
○ 원작 에쿠니 가오리, 츠지 히토나리 《냉정과 열정 사이》
○ 제작: 오오타 토루, 우스이 히로츠구, 와다쿠라 카즈토시
○ 출연: 타케노우치 유타카, 진혜림, 유스케 산타마리아, 시노하라 료코, 시이나 킷페이, 왕민덕 외
○ 촬영: 츠다 토요시
○ 조명: 카와이 미노루
○ 편집: 마츠오 히로시
○ 음악: 엔야, 요시마타 료
○ 주제가: 엔야「Wild Child」
○ 미술: 타네다 요헤이
○ 제작사: 후지 테레비, 카도카와 쇼텐, 도호
○ 수입사: 무비즈엔터테인먼트
○ 배급사: 일본 도호, 대한민국 하준사,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개봉일: 일본 2001년 11월 10일, 홍콩 2001년 11월 15일, 한국 2003년 10월 10일 (2016년 4월 21일 재개봉)
○ 상영 시간: 124분 (2시간 04분)
○ 대한민국 총관객 수: 222,860명
○ 상영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원작 소설을 영화로 옮긴다는 건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수많은 영화가 원작을 제대로 영상으로 옮기지 못해 곤욕을 치르곤 한다. 주인공과 영화 속 공간과 배경에 대해 독자 각자가 가진 상상력을 모두 다 보여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는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적인 선율, 두 주인공의 연기로 그 모든 아쉬움을 잊게 해준다.

소설을 읽었든, 읽지 않았든, 무조건 영화를 봐야 한다고 추천하고 싶다.

영화는 이탈리아 피렌체와 밀라노, 그리고 일본 도쿄의 아름다운 풍경을 너무나 잘 담아냈다.

(신혼여행으로 떠났던 이탈리아 피렌체 풍경이 떠오를 때면 몇번이나 이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를 돌려보곤 한다. 어디선가 실제로 존재했을 것 같은 아련한 첫사랑 이야기는 덤이다)

화 촬영 당시 유타카는 준세이의 실제 나이인 서른 살이었다.

그는 제 나이에 맞는 역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흔쾌히 캐스팅 제안을 받아들였고, 첫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로 화려한 데뷔식을 치뤘다. 영화를 기획한 오오타 타루가 주인공 준세이 같은 섬세한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배우는 타케노우치 유타카밖에 없다고 말할 정도였다.

<친니친니>의 상큼한 이미지로 각인된 배우 진혜림은 이탈리아어, 일본어, 영어 등 외국어로만 대사를 소화해야 하는 어려운 연기를 그야말로 완벽하게 해냈다.

기획자 오오타 타루에게 진혜림 같은 외국 배우를 여주인공으로 캐스팅한 이유를 묻자, 그는 일본인 두 명이 두오모 성당에서 10년 전 약속을 지킨다는 건 설득력이 떨어질 것 같아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은 홍콩배우 진혜림을 캐스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영화의 제작을 위해서 「잠자는 숲」 「태양은 가라앉지 않는다」 등 TV 드라마에서 놀라운 영상 감각을 보여준 나카에 이사무 감독, <여동생이야> <버스 데이 선물> 등에서 안타까운 사랑을 그려 높은 평가를 받는 시나리오 작가 미즈하시 후미에, 뮤직비디오로 잘 알려진 촬영감독 쓰다 토요시, 「도쿄 러브 스토리」, 「 101번째 프로포즈」 등 수많은 드라마를 대히트시켜온 프로듀서 오오타 타루, 그리고 <스와로우테일>(96) , <불야성>(98) , <사국>(98) 등 놀라운 미적 감각을 선보여온 미술감독 타네다 요헤이 등 일본 최고의 스태프가 모였다.

미술감독 타네다 요헤이는 준세이와 아오이의 공간 만들기를 위해 몇 개월을 직접 이탈리아에서 살면서 그곳의 공기와 분위기를 익히고, 영화 속 준세이처럼 골목골목을 자전거로 누비기도 했다고 하는데, 그런 노력 덕분인지 영화를 보다 보면 10년 동안 떨어진 두 연인의 공기가 영화 속 공간에 잘 담겨 있다.

이렇게 가히 러브 스토리의 전문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훌륭한 스태프가 모인 결과,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는 그렇게 '세기의 러브 스토리'로 탄생할 수 있었다.

연인들의 성지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 요시마타 료의 잊을 수 없는 음악 등이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요시마타 료와 엔야(Enya)의 OST 음악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원작의 섬세한 감성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대사들은 사랑에 대한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관객들의 엄청난 사랑과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 영화는 피렌체 두오모 성당에 수많은 연인을 오르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실제 이 영화 개봉 후 피렌체 관광이 폭발적으로 급증하기도 했다.

남자 주인공 쥰세이는 미술품 복원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뜨거웠던 과거의 사랑을 되돌리려는 캐릭터에 부합되는 설정이면서도 피렌체라는 도시의 매력을 강하게 어필한다.

역사와 현재가 혼재된 이탈리아의 이국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풍광은 시각적인 볼거리를 주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과거의 영화 속에 그 기운이 사라져가는 오래된 도시와 화려했던 이탈리아 황금기의 오래전 화가들의 미술품을 복원하는 주인공의 작업 속에서 지난 시간을 되돌린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볼 때마다 설레는 아련한 사랑 이야기. 냉정과 열정 사이.

 

아직 보지 못했다면 이 봄이 가기 전에 꼭 한번 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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